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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은 2008년 설립되어 2015년 코넥스에 상장하여 사업을 운영하였으나, 2021년 3월 23일 안진회계법인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상의 지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사태로 호황을 맞은 골프업계에서 볼빅이 계속 기업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의견을 거절당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볼빅골프공,골프복많이사용하고있는데요. 그래서 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감사보고서 의견문단을 보면 아래와 같이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감사인이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감사인이 의견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회사가 유동성비율이 악화된 점,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점, 적자로 인한 차입금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하였다는 의견을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기업 관련의 중요한 불확실성을 감사의견에 기재해도 적정의견을 받는 회사가 있지요. 단, 경영진이 계속기업 전제사용의 적정성에 관한 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 회사가 제시한 재무개선 대응방안, 사업계획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경우, 감사원은 계속기업가정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감사의견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손익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손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입니다.2018 2019 2020 매출액 43,697,670,31842,505,666,89737,817,258,724 매출원가 24,305,588,43626,253,676,18624,934,646,713 매출총이익 19,392,081,88216,251,990,7112,882,611 판매관리비) 판매관리비도 큰 손실관리비입니다.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광고, 판촉 비용으로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볼빅은 PGA LPGA 외에도 KPGA프로골프 선수, 주니어 선수들을 대거 후원하고 있으며 LPGA에서는 볼빅 골프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매출액 규모에 비해서 마케팅과 후원비용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매출액의 2% 정도는 매년 개발비용으로 쓰이고 있지만 제품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개발비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특히 회사의 주제품인 골프공의 매출점유율이 (19년: 82.64% -> 2020년: 76.41%)로 감소하여 주제품에서의 매출부진이 회사의 재무구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시된 내용을 보면 특히 해외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이익잉여금이 19년 기준으로 결손금으로 전환되고 20년에는 잉여금으로 되돌아갔지만 적자가 계속되면 자본잠식 위험이 있을 거예요. 당기손실이 발생하는 것 외에도 회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상환청구를 요청받고 잉여금을 처분한 것도 잉여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투자 부동산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공시된 내용을 보니 잔금 지급(2021년 3월 5일)이 안 돼 계약이 해지 처리됐네요.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봅니다.회사 유동부채의 비중이 높은데 특히 올해의 경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즉, 회사가 보고기간 말 기준으로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금액이 많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금융부채중 전환사채는 실제 만기가 보고기간말 이후 1년이 넘더라도 전환권 행사 가능성, 조기상환권 행사 가능성에 따라 유동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회사도 이 때문에 전환사채를 유동부채로 분류한 것 같습니다.특히 올해는 의견 거절로 인해 상환 청구를 받는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유동성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채권권의 대손 설정률이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채권 회수 기간까지 미회수 채권이 많아지고 있어 부실이 많다는 뜻입니다.
또한 아래를 보면 재고회전율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재고회전율이 1.2회로 재고회전기간을 계산하면 365일/1.2회=304일로 나타나는데, 매출이 늘어나지 않아 창고에 쌓여가는 재고가 많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골프공은 소모품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재구매가 매우 빠를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 점을 생각하면 매상고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재고자산수를좀더알아봐야겠지만아마사업다각화를통해생산되고있는골프채,배드민턴채,마스크쪽의매출부진도재고회전율악화에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추정됩니다. 회사는매출증대를위해생산설비까지증설해놓은상태인데매출이부진하다보니재고가계속늘어나고있는안타까운상황이죠.
이에 따라 당년도 재무제표에 반영된 평가손실충당금도 당연히 더 커졌으며 원가율 증대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차입금 쪽을 보면 하나은행 차입금 2,150,000천원 관련 아래 요건으로 조기 지급 사유가 발생하였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중 제7차 무보증사채의 경우 아래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가산금리가 추가된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회사는 2021년도 이자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회사가 발행한 제4차 전환사채 관련으로 조기상환요건에 따라 권면액의 일부를 상환받은 것으로 공시되었습니다. 회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년도에 부담해야 할 자금유출이 많은 것 같네요. 아마 감사의견의 거부에 의해, 회사채 이외의 차입금에도 일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려운 고비를 넘겼으면 좋겠어요.볼빅 / 전환사채(해외 전환사채 포함) 발행 후 만기전사채 취득 / 2021.07.01 (fss.or.kr)
개인적으로 자주 쓰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이렇게 분석문을 쓰니까 더 애정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은 수입골프업체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산골프업체라 더욱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블로그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기재할 수 없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로 원하시는 회사가 있으시면 분석해드리겠습니다.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