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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 국내선 탔던 사소한 얘기
    카테고리 없음 2022. 2. 11. 19:11

     

    미리 말하지만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여권은 필요 없다.(이건 상식) 그 시절에도 필요없었다. 80년대에는 여권 발급이 매우 어려웠다.

    ▲ 지금과 비교하면 상당히 한산하던 1980년대 김포공항의 현 국내선 청사가 유일한 국제선 청사로 기능하던 시기의 사진이다.

    1. 88올림픽 전까지 국내항공사 =대한항공이었다.

    즉, 제주국제공항에서 민항기는 대한항공의 소형 기종밖에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요즘 제주도를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다.

    그 때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실로 지루하고 따분한 광경이었다. 따분해...

    그래도 비행기를 열심히 구경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걸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

    2. 1980년대만 해도 국내선에서도 출입국심사 같은 게 있었다.

    여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출입국심사처럼 신분증을 확인하고 도장을 찍는 절차가 따로 있었다.그래서 여권 대신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항공권에 도장을 찍는 절차가 있었다.(물론 동반자녀는 그냥 통과) 그만큼 지금보다 보안 절차가 훨씬 까다로웠다.

    적어도 공항터미널에 입장하는 것만으로도 금속탐지기와 X선 기기를 통과해야 했다.

    ▲외가에서 발견한 외삼촌의 앤틱.1987년 8월 30일 김포발 부산행 대한항공 탑승권

    ▲탑승권 뒷면의 계약 조건.한자가 빼곡한 모습으로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이런 모습을 목격한 기억이 있어 처음 외국에 갔을 때는 출입국 심사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사진 찍어 놓은 것이 없어 증거라고 들이댈 일도 없었다.

    당시 공항과 기내에서는 전면적인 촬영 금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옛날 KBS 뉴스 동영상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89년 1월 24일 KBS 9시 뉴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병'에서 캡처가 완전 출입국심사 장면인데 맞다.여권 대신 주민등록증을 찍었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까마득한 옛날 기억을 되살려 주어서 감격했다.

    덧붙여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이 영상이 나오는데 당시 명절 연휴 공항 모습은 엉망진창이었다...아아!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나는 거

    3.19881990년은 기내 건전지 휴대가 불가능했다.

    ▲ 문제의 그 사건을 보도한 987년 11월 30일자 동아일보 호외 KAL858 폭파사건 때 사용된 폭탄이 라디오 건전지 형태였기 때문이었다.

    분리해 따로 보관했다가 도착지에서 받는 방식이었지만 이 때문에 공항에 두고 오는 일이 많았다.

    나는 상습 피해자였다...

     

    나는 당시 할머니가 암 투병 때문에 병문안을 가는 일이 많았는데 방학숙제 때문에 KBS 3라디오(EBS 전신)를 들으면 소형 라디오를 들고 다녀 더 기억할지 모르겠다.

    ▲그때 쓰던 9v밧데리. 이걸 만져본지 벌써 30년이 넘은 것 같아.

    할머니는 얼마 후 돌아가셨고 기내 건전지 휴대금지령은 도대체 언제 풀렸는지 앞뒤 사정은 알 수 없지만 1990년경에는 더 이상 건전지를 귀찮게 하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많겠지만, 대략 여기까지 기억하고 있지만, 어쨌든 세상이 좋아져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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